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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십시오" (1)교회오빠

이기철 목사| 시 126:1-6| 2019년 10월 6일
  • 고화질

 

1. 순종했지만

왜 내 인생에는 실패가 많을까요? 성공 스토리를 쓰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은데 현실은 반대입니다.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습니다. 지금은 힘들고 어려워도 결국은 해피엔딩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때가 더 많습니다. 왜 하나님은 나를 실패하게 하실까요?

오늘 본문은 유다백성들이 70년 바벨론 포로생활을 끝내고 돌아올 때의 장면입니다. 그때는 꿈꾸는 것 같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간섭과 인도하심으로 포로생활에서 벗어나 귀국하게 된 감격을 초반부에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귀국했는데 너무 척박한 상황이었습니다. 바벨론에서 애써 일구어놓은 터전도 포기하고 돌아왔는데 사정은 너무나도 좋지 않았습니다. 믿음으로 살고 순종하면 하나님이 책임지셔야하는 것 아닙니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돌아왔는데 나머지는 하나님이 예비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순종의 결과, 헌신의 결과가 예상 밖이어서 그들은 당황했습니다.

 

2. 반전이 없이도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순종하고 믿음으로 살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기대를 무너뜨리는 현실 때문에 우리는 당황합니다. 기대한 만큼 해피엔딩이면 좋겠는데, 반전 없이 끝나는 우리의 현실 앞에서 우리는 낙담합니다. 믿음으로 살았다면 그 결과는 축복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화제가 되었던 기독교 영화 교회오빠는 아무런 반전이나 기적도 없이 영화가 끝납니다. 그래서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묵묵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것이 오히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실패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실패한 듯 보이는 내 삶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십니다. 실패를 감수할 만한 사람에게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실패를 허용하십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실패가 이미 실패가 아닐 것입니다.

 

3. 울며 씨를 뿌리는 자

포로귀환 후 마주한 예루살렘의 상황은 척박했습니다. 순종의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하지만 시편기자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 지금은 울고 싶지만 그래도 낙심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포로귀환의 결과는 겉으로 보면 실패였습니다. 무너진 성벽과 황폐한 땅,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겠다, 지금 이런 결과에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겠다, 믿음으로 울며 씨뿌리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실패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실패를 통해서도 하나님은 일하실 수 있음을 믿으십시오. 나의 실패를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실 수 있다면 나는 실패하더라도 실패한 인생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진정한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이 믿음이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할 것입니다.

실패를 실패가 아니게 살아가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비결은 다름이 아니라 울며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울고 싶은 현실, 울고 싶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믿음의 길을 가겠다, 계속 믿음으로 인생의 밭을 갈겠다고 결단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숨겨진 하나님의 뜻은 드러날 것입니다. 그런 나를 통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의 실패는 더 이상 실패가 아닐 것입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하나님은 나에게 실패를 허용하시는지도 모릅니다. 실패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실패 그 자체에 낙심하지 않고 나의 실패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바라보는 눈이 열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 드립니다.